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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김종인 ‘대통령과 대화’ 입장 다행
기사입력  2020/08/19 [07:35]   김효상

 

청와대는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 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인터뷰가 전반적으로 문 대통령과의 회동에 부정적인 뉘앙스였음에도 청와대는 이를 긍정의 신호로 받아들인 것이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종인 위원장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진심을 갖고 대통령과의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히신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형식과 내용에 대해서는 협의에 바로 착수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밥 먹으로 청와대에 갈 일은 없을 것"이라며 몇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의제가 있고 △문 대통령과의 단독 영수회담이어여 하며 △결과를 내는 자리일 때 만날 수 있다는 것.

김 위원장이 조건의 하나로 제안한 '단독 영수회담'을 받아들이는 것이냐는 질문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영수회담을) 포함해서 격의없이 형식과 내용을 이야기 나누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청와대.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하지만 김 위원장이 조건을 붙인 것도 문 대통령과 당장 만나기 어렵다는 취지로 해석되는데다 연합뉴스 등 언론 인터뷰에서 "자기네들 뜻 대로 다 해놓고 이제와 만나서 무엇을 얘기하겠다는 건가"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던 만큼 상황은 쉽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최 수석이 전날 통합당의 거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가 통합당으로부터 "무례하다"는 비판을 들었던 만큼, 통합당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최 수석의 브리핑을 듣고 "제안은 무슨 제안이냐"며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야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할 경우 양측의 오랜 물밑 접촉으로 성사되는 것이 관례인데, 언론 인터뷰를 보고 바로 청와대가 반응한 것도 이례적이다. 저돌적인 최 수석의 업무 스타일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이 회담에 응하겠다는 의지가 청와대에 전달됐느냐는 질문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따로 말씀은 없으셨다"며 "언론에 직접 인터뷰를 하신 것이기 때문에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간주해도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통합당 관계자는 “제1야당 대표를 초청하면서 사전 설명이나 양해 없이 마이크에 대고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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